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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우체국

영혼 우체국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과 사랑의 마음을 담은 추모의 글을 하늘나라에 계신 고인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상공간입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해치는 글이나, 상호비방의 글이 게시될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경건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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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지우
제목 괜찮다 말해줘......
내용 아빠... 요즘은 그냥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나...
눈물의 의미는 나도 정확히 모르겠다... 어느 목적없는 원망인건지... 후회인건지... 자괴감인건지...
아빠는 아무데서나 울고 그러지 말라고 키웠는데 어릴때 못운거 나이들어 다 우나봐...
아빠 기억나? 내 생일날 평상시와는 다른 아빠의 호흡에 두려움이 앞서서 아무것도 묻지못하고 병원 복도에서 울고있었어...
지나가던 수간호사님이 가던길 멈추고 혼자 울고있는게 안쓰러워 그냥 지나칠수 없었다고 위로해주셨지...
그때 왜 그런 용기가 났는지 모르지만 차마 두려워서 물어보지 못했던 말을... 설마 아닐거야라며 스스로 부정했던 질문을 나도 모르게 수간호사님한테 하고 말았어. 아빠의 저 호흡... 설마... 설마 임종징후냐고...
맞다고 하는 순간 누가 나를 낭떠러지로 민것 같더라... 나 아직 용서 안했는데... 손잡아달라고 했을때 바로 잡아주면 세상에 미련없이 생명을 놓아버릴까봐 손도 안잡아줬는데... 힘겨워하는 아빠의 뒤에서 소리도 안내고 숨죽여 우는데...
그때까지 눈도 못뜨고 내쪽도 보지 못했던 아빠가 갑자기 울지말라고 하는데 어떻게 알았지?하는 생각과 함께 나도 모르게 처음으로 아이처럼 징징거리며 소리내서 울었어.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것 같아... 그렇게 운건... 그때 그말이 가슴에 사무쳐서인지 슬픈 영화를 봐도... 힘든일이 있어도 눈물이 잘 안나더라... 그렇게 숨가쁘게 살았고...
내 상처 누구보다 살면서 많이 아팠고 이겨내왔다 생각했는데 그걸 공격하니 한순간 와르르 무너지더라고...
그동안 참아왔던 그리움... 죄책감...잊으려 했던 아픈 기억들이 한꺼번에 밀어닥쳐 너무 힘들어...
스스로 억눌러왔던 감정들과 죄책감의 시간이 길었던만큼 상처를 건들기 시작하니 공황증상이 나타나더라...
나 그런건 나약한 사람이나 걸리는 귀족병이라 생각했는데... 예고없이 찾아오는 증상에 길바닥에 주저앉아 죽을것 같은 고통을 느낄때마다 내가 왜 이렇게 됐는지 한심해... 세상 어느 누구도 믿지 말았어야했는데... 내 상처가 오히려 약점으로 쓰일줄이야...
이럴때 아빠가 한마디 해줬으면 좋겠다. 바보처럼 왜 우냐고...
내가 울면 손바닥으로 이마를 쓸어주면서 아빠가 저말을 하곤 했는데... 아빠 딸 바보 맞나보다......
아빠... 이제껏 그래왔듯 이번 어려움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지켜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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